lyrics
운동장 구석 미끄럼틀엔 붉은 노을이 걸리고
먼지 날리며 공을 차던 아이들 웃음소리 번져가네
검정 고무신 닳도록 뛰놀던 좁디좁은 그 골목길
이제는 빌딩 숲에 가려 눈을 감아야만 떠오르네
양은 도시락 난로 위에 올려두고 기다리던 교실
손가락에 침 묻혀 넘기던 교과서 속의 꿈들
누구는 사장님이 되고 누구는 농부가 되었겠지
세월의 풍파에 새겨진 주름은 우리들의 훈장인가
가방 메고 달려가던 내 단짝 친구 녀석은
지금쯤 어느 하늘 아래 어디쯤을 걷고 있을까
이름만 불러도 가슴 한켠이 아릿해지는
보고 싶다 친구야, 그리운 나의 청춘아
거울 속 낯선 노신사 하나 쑥스레 웃고 서 있고
자식들 다 키워 보낸 빈자리엔 저녁 바람이 머무네
살다 보니 잊은 게 아니라 덮어두고 살았을 뿐
이제야 알겠네, 가장 빛나던 건 서로가 곁에 있던 날들이었음을
가방 메고 달려가던 내 단짝 친구 녀석은
지금쯤 어느 하늘 아래 어디쯤을 걷고 있을까
이름만 불러도 가슴 한켠이 아릿해지는
보고 싶다 친구야, 그리운 나의 청춘아
세상은 참 많이도 변해 모든 게 빨라졌지만
가슴 속 보물상자엔 여전히 네가 살아 있네
흙먼지 털며 웃던 그 순수한 미소로
내일은 닿지 않는 너의 이름을
노을 지는 창가에서 나지막이 불러보련다
잘 지내니 친구야, 고맙다 내 소중한 사람아
운동장 미끄럼틀엔 다시 밤이 찾아오고…
우리들의 추억은 별이 되어 반짝이네.
音乐风格
Pop, Traditional Folk, Nostalgia, Male Voice, 80-120 B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