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교실 창가에 비친 오후의 빛
그 안에 서 있는 너의 모습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내 하루는 이미 너로 가득해
웃을 때 살짝 고개를 숙이는 습관
괜히 신경 쓰이던 그 순간부터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심장이 먼저 대답을 해
친구인 척 웃고 있지만
사실은 매일 연습해
너를 좋아한다는 말
입술 끝에서 맴돌기만 해
히나코, 네 이름을 부르면
평범했던 세상이 달라져
용기 하나 없이도
꿈을 꾸게 만드는 이름
히나코, 혹시 들리니
내가 너를 바라보는 이유
아직은 말하지 못해도
이 노래만은 너에게
비 오는 날 우산 하나로
같이 걷던 짧은 거리
아무 일도 아닌데
그날이 자꾸 생각나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알고 있어
네가 지나간 자리마다
내 마음이 머물렀다는 걸
만약 네가 뒤돌아본다면
나는 그냥 웃어버리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이 마음을 꺼내 보여줄게
히나코, 괜찮다면 언젠가
조금만 더 가까이
이름이 아닌 마음으로
너를 부를 수 있다면
히나코, 오늘도 이렇게
말 대신 노래로 남겨
좋아한다는 이 감정이
너에게 닿기를
오늘도 말하지 못한 채
내일을 기다리는 나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
이 노래의 주인은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