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가을에 남도 길을 따라 내리면
벌교의 태백산맥 거리가 반기고
삶은 꼬막, 무침 꼬막, 꼬막 탕수육
온갖 꼬막 정식 세트 뚝딱 하고 나서
보성여관 다방에 앉아 시원한 커피
한잔에 나도 잠시 벌교의 과거가 된다.
중도방죽 잘 익은 갈대숲을 걸으면
은빛 갈대꽃이 손님 눈을 유혹하고
갈대꽃 위 파란 하늘 흰구름 스치면
온갖 색감이 어울려 가을이 완성된다.
가을날 배불러 갈대밭을 거니는 하루
지난 세월의 고단함이 무엇이더냐?
갈대꽃에 파란 하늘에 새소리에 나는 점점 가을 속으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