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창문에 맺힌 물방울 너머로 경계가 사라진 하늘과 바다 뿌연 안개 속으로 길을 잃은 채 파도는 소리 없이 밀려오네요 (Pre-Chorus) 따뜻한 찻잔의 온기 사이로 흩어진 기억들이 다시 모이고 두 귀를 채우는 낮은 빗소리 세상은 이대로 멈춘 것 같아 (Chorus) 비 내리는 바다를 보며 나지막이 이름을 불러보아요 파도 끝에 씻겨 내려갈 텐데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젖어오네요 조금은 외롭지만 괜찮은 오후 (Verse 2) 모래사장 위로 쏟아지는 비가 누군가의 발자국을 지워가듯이 무거웠던 어제의 내 고민들도 하나둘씩 바다로 흘러가겠죠 (Bridge) 차가운 바람에 어깨를 움츠려도 이 빗속의 고요함이 나를 안아줘요 슬픈 게 아니라 그저 맑아지는 중인걸 비가 그치면 더 깊은 푸른색일 테니 (Outro) 토닥토닥 창가를 두드리는 소리 일렁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만은 이 빗속에서 바다와 함께 잠잠해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