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삼백 년 된 느티나무
생을 다할 때
어느 조경가
허리께를 남겨
어린 아이비를 심었지
발등을 타고 오른 덩굴
꺼져가던 숨결 위에
푸른 잎을 매달고
고목은 다시 한 번
조용히 숨을 쉬었다
힘겨운 계절을 건너
스무 해를 더 버티고
마지막 생을 다하던 날
고목의 두 번째 장례식
두터운 나무껍질과
살을 섞은 아이비
속세를 털어내듯
훌훌 알몸이 되었지
껍질과 살 사이로
세월이 흘러내려
더욱 기울어진 몸
가벼워진 고목의 육신
마침내 대지에 닿고
마지막 인사를 하네
통곡하는 엔진톱
눈물 같은 톱밥
여러 토막으로
몸은 나뉘었으나
고목의 마지막은
불꽃처럼 살리니
어느 촌로의 방구들을
따듯이 데우다
한줌의 재로
몸을 섞고는
불꽃 속에 살아나
다시 숨을 쉬리라
삼백 년 전 그날처럼
대지를 박차고 일어나
하얀 연기 되어
구름과 몸을 섞으리
하얀 연기 되어
바람과 몸을 섞으리
音樂風格
Pop, Traditional Folk, Nostalgia, Sadness, Male Voice, 60-80 B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