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아, 가을이 떠났다
나의 가을이 떠났다
오래전 풀빛 물들어
맑고 싱그럽던 잎새
눈물샘 말라붙어
그리움만 한가득
가을 햇살에 바스락
굽은 손 놓고
가을 바람에 쓸리어
조용히 멀어져 갔네
단풍잎 참 선명했는데
이제는 닿을 길 없네
해마다 손가락 마디마디
시리게 스며드는 아픔
가슴을 짓눌러 오겠지만
다시 피는 꽃잎 앞에서
마주 보고 웃지 못하는 건
내가 사랑한 잎새
그 찬연한 미소를
아직도 놓지 못함이라
늦가을 산 산마다
홍엽이 만발한다 해도
나의 가을은
다시 오지 않으리
아, 가을이 떠났다
나의 가을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