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1절
그대는 봄날 담장 끝,
햇살에도 쉬이 피지 못한 꽃
바람 한 줄기에도
떨리는 마음을 안고 있죠
세상의 눈은 바늘처럼
그대를 찌르려 하지만
나는 그대의
조용한 그늘이 되고 싶어요
후렴
소리 내지 못한 사랑도
꽃은 핀답니다
눈물 젖은 흙 위에도
햇살은 머무르듯이
그댈 향한 나의 마음은
죄가 아니라
시간 속에 피어난
늦깎이 봄이랍니다
2절
그대 등 뒤, 그림자 되어
멀리서도 지켜볼게요
비록 불러선 안 될 이름이라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심장을 조용히 흔드는
이 따스한 떨림 하나
지워야 할 운명이어도
나는 그댈 지우지 못해요
후렴 반복
말하지 않아도 사랑은
숨결로 전해지죠
한 송이 들꽃처럼
고요히 피어나는 맘
그댈 위한 나의 그늘이
슬프지 않길
언제나 그대 하늘 아래
바람 되어 머물게요
엔딩
누구의 허락도 없이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건 나의 가장
고요한 기도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