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นื้อเพลง
달도 별도 없는 밤
바람마저 숨죽인 시공에
오늘도 그대 날 찾아올까요
나 그대 위해 인적 없는 묘지
검은 지팡이에 이마를 대고
잠든 꿈을 부릅니다
한때는 같은 풍경 속에서
웃고 울던
점차 희미해지는 우리의 꿈
멈춰 선 나의 하루가
그대에게는 찰나
달빛은 구름 너머
구만리 장천을 떠돌고
나는 그 달빛 아래 바람으로
하염없이 그대를 기다립니다
처음엔 이승을 헤매었어요
못다 한 삶이 너무 아쉬워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지요
기다림만이 나의 시간이란 걸
나 그대 위해 인적 끊긴 묘지
핏발 선 눈에 하얀 분칠을 하고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한때는 같은 풍경 속에서
웃고 울던
자꾸만 지워지는 우리의 추억
저승에서의 나날은
무념도 무상도 아닌
그저 비어 있는 날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점점 익숙해졌지만
달빛 사이로 바람이 되어
누군가의 옷깃을 스치면
아직도 놀라는 이 마음
사람들은 그것을
인연이라 하겠지요
먼 훗날 그대
내 인연의 끝에서
한 줄기 바람으로 온다면
나는
티끌 하나로 충분합니다
그 바람을 타고
나는 춤을 추겠지요
달도 별도 없는 밤
바람마저 멈춘 시공에
그대 나를 찾아올까요
그대 나를 알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