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각루 위 불길 번지고 화양루 아래 피가 흐르니 결사대 하나둘 쓰러지고 장군의 무릎이 꺾였네
그 곁에 선 여인 하나 치마끈 질끈 묶고 운명을 함께 매었지
같은 날 같은 시
맹세는 돌보다 단단하여 칼끝이 그의 가슴을 찾고 곧이어 제 심장도 따랐네
잡은 손 끝내 놓지 않으니 죽음도 갈라놓지 못하였다
동쪽 창룡문에 아침이 열리고 왕은 살아 돌아왔으나 서쪽 돌계단 위에는 두 개의 숨만 식어 있었네
일심화라 불린 꽃 낮은 곳에서 태어나 가장 높은 곳에서 졌다
오늘도 바람 불면 서남각루 돌 틈에서 그날의 맹세가 흐른다
바람아 그녀의 이름을 지우지 마라
불꽃 속에 피어나 맹세 속에 진 꽃
이름은 일화
성은 돌로 쌓았으나 그날은 사람으로 완성되었네
두 손 맞잡은 그 자리 바람이 닿는 한 이 노래는 끝나지 않으리
Musikstil
Epic historical drama ending OST, Korean historical cinematic music, emotional orchestral score, tragic heroic atmosphere, slow build, solemn and noble mood, Korean traditional instruments mixed w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