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산하, 백옥의 땅에, 맑은 마음으로 씨앗을 품으시니, 새벽빛이 닿기 전 당신의 기도는 마치 이슬처럼 영혼을 적시었네. 판관대 언덕 위, 푸른 바람 불고 율곡 어린 마음에 고귀한 글 새기며 하늘의 지혜를 가르치시니, 성현의 길이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네. 한 자, 한 음, 당신의 손길이 천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 가슴에 남아, 슬기와 덕을 일깨우는 별이 되어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묵묵히 씨를 심어 큰 나무로 길러낸 그 사랑과 정성,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으리 신사임당의 이름은 영원히 빛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