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나는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고요한 밤하늘, 별들은 멀리서 무언가를 속삭이지만 닿을 수 없는 말들 (Chorus) 나는 무명의 존재, 잊혀진 그림자처럼 바람에 실려 떠도는 작은 먼지 같아 이 세상 속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나는 그냥 지나가는, 그저 그런 존재인가 한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나의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귀뚜라미 울음처럼 작고 희미한 내 목소리는 닿을 수 있을까 (Chorus) 나는 무명의 존재, 잊혀진 그림자처럼 바람에 실려 떠도는 작은 먼지 같아 이 세상 속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못한 채 나는 그냥 지나가는, 그저 그런 존재인가 (Bridge) 하지만 어쩌면, 이 작은 순간들이 나를 나로 만드는 건 아닐까 귀뚜라미의 울음처럼 작아도 누군가에겐 의미가 될 수 있을지 몰라 (Chorus - Variation) 나는 무명의 존재, 하지만 여기 있는 바람 속에, 별빛 아래 나의 숨결이 남아 이 세상 속에, 작은 흔적을 남기며 나는 지나가는, 하지만 살아 있는 존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