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새벽, 책상 위에 식은 커피 한 잔 창밖 불빛에 마음 한켠이 젖는다 태어날 때부터 말 잘 듣던 아이 좋은 사람 되라는 말, 그대로 믿었지 밤을 줄이며 책 앞에 앉았던 날들 그 모든 시간이 아직 눈에 선해 쉰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았네 세상은 나를 필요 없다 하더라 하지만, 끝난 건 아니야 이 자릴 난 쉽게 못 떠나 날 밀어도, 난 버티리라 이 삶은 버려진 게 아니야 첫 출근하던 날, 그 떨림 기억해 늦은 밤 야근에도 웃음 지었지 누가 시켜서 산 인생은 아냐 내가 택하고 내가 걸어온 길 그 길의 끝에서 누군가 말하네 이젠 좀 쉬어도 될 나이잖아 하지만, 난 아직 살아 숨 쉬는 한 계속 걸을게 내가 걸어온 모든 날들이 쓸모 없진 않았단 걸 말해 선술집 조명 아래, 친구들 웃고 맥주잔 부딪히며 말하네 그래도 우린 살아있다 그 말이 어쩐지 눈물 나네
Stijl van muziek
Korean female folk ballad, Yang Hee-eun style, Low and slow v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