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詞
창틈으로 스며드는
봄비 소리,
누구의 속삭임처럼
조용히 가슴을 두드린다.
젖은 골목길,
벚꽃은 눈물처럼 흩어지고
가로등 아래
기억 하나가 조용히 피어난다.
그날의 너,
우산도 없이 웃으며 서 있던
그 모습이
이 봄밤의 비를 따라 다시 내려온다.
차가운 건 빗방울인데
왜 이토록 마음이 따뜻해질까.
잊었다고 믿었던
그 모든 것이
비에 젖어 다시 살아난다.
봄비는 늘 이별과 닮아 있다.
조용히, 그러나 깊이.
남은 건 젖은 마음뿐
아무 말 없이 다시, 혼자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