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참 아름다워요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는 여전히 어둡고 쓸쓸하지만 세찬 비에도 물 한 방울 묻히지 말고 흙탕물 속 기억 하나 남기지 말고 가시라고 당신을 밀어 올린 이 진흙 속 아픈 날들 부디 잊고 사시라고 나는 당신의 발아래 가장 낮은 곳에 머뭅니다
나는 당신의 얼굴 차마 올려다보지 못해 넓은 연잎 아래 흙탕물 속에 잠겨 젖고 무거운 몸으로도 당신의 희미한 미소 하나에 기쁨의 눈물 흘립니다
언젠가 당신에게도 그 고운 얼굴 스러지고 찬바람에 떨며 꺾일 날 오겠지만 그때는 이미 내 모습마저 그대 가슴에서 지워졌을 터 그러니 나로 인해 그대는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될 것이외다
혹여 당신이 연밥 속 마른 눈물 한 방울 떨굴 적 파르르 일던 물결을 보거든 죽어서도 당신을 떠나지 못한 내 슬픈 영혼이라 여기시오
Stile di musica
Korean art song (창작가곡), female soprano solo, slow and restrained, andante cantabile, classical piano accompaniment, emotional but not dramatic, clear Korean diction, wide breathing space, concert hall